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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앓는 어린이가 가공식품을 되도록 피하는 식단을 꾸준히 지키면 그 증상이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ADHD는 주의력 부족 상태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산만함,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정신질환으로 대개 5세 무렵 발병해 만성적으로 발전하는 특징을 지닌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우리나라의 ADHD 환자는 6만 5천여 명으로 5~9세 어린이가 3만여 명에 이른다.
네덜란드 연구진은 ADHD를 앓는 4~8세 어린이 1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가공식품을 완전히 제외하고 쌀, 고기, 채소, 과일, 물과 같은 음식만 포함된 식단을 5주일간 먹게 했다. 그리고 다른 그룹은 건강식을 먹으라고 하되 특별한 식단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 결과 보통 식단에 따라 밥을 먹은 어린이들은 아무런 변화가 없는 반면 가공식품을 철저히 배제한 식단에 따라 밥을 먹은 어린이 가운데 78%에게서 ADHD 증상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다시 가공식품이 포함된 음식을 4주일간 다시 먹게 하자 3분의 2에게서 증상이 다시 재발했다.
그 동안 설탕이 많이 든 음식이 ADHD를 유발시킨다거나 식품첨가물이나 보존제가 어린이 행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아직 확실한 근거는 없었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재스윈더 구먼 박사는 “특정 음식이 자녀의 행동을 나쁘게 만들지는 않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며 “하지만 무조건 어떤 음식을 제한하기보다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내용은 권위 있는 의학저널 ‘란셋(Lancet)'에 게재됐으며 미국 건강웹진 헬스데이,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 판 등이 4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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