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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심장병 치료에 도전하는 줄기세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2.27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1125
내용
줄기세포가 사람의 고장난 장기를 고쳐주는 만능 치료제로서 기대를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심장의 경우만은 예외였다. 심장은 한번 손상되면 스스로 복구할 능력이 없는 대표적인 장기로 간주되었기 때문.

대부분의 심장학자들은 줄기세포로 인해 치료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일부 심장학자들이 여성 심장을 이식받은 남성을 연구하면서 고정관념을 깨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남성에게 이식된 여성의 심장세포에는 원래 갖고 있던 XX염색체만 있기 때문에 남성의 Y염색체는 없다. 하지만, 심장이식을 받은 지 몇달이 지난 뒤에 다시 검사하자 남성의 심장에서 Y염색체가 발견되었다는 것.

이는 남성 줄기세포가 골수로부터 심장으로 와서 심장을 보수했다는 것을 의미하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장을 포함한 다른 인체 장기에서도 이 같은 회생과정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심장병 치료 가능성 열려

최근, 미국에서는 심장마비로 인해 발생된 상처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환자 자신의 심장에서 모아진 줄기세포를 사용하여 탁월한 효과를 보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esciencenews’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Cedars-Sinai’ 의료센터 연구팀이 심장마비를 앓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환자 자신의 심장에서 모아진 줄기세포를 사용해 심장마비로 인해 생긴 흉터 조직의 양을 절반 가량 줄였다.

안전성 검증을 위해 진행된 이번 임상시험은 심장마비 환자 치료 시, 환자 본인의 심장에서 파생된 세포를 다시 주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그런 방식들이 건강한 심장 근육을 다시 자라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 심장마비로 생긴 심장 근육에 남겨진 흉터의 크기가 24%에서 12%로 평균 50%가 감소한 반면,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못한 대조군은 심장마비 흉터가 줄어들지 않았음이 관찰되었다.

심장병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 마련

‘카두세우스(CADUCEUS)’라고 명명된 이번 임상시험의 기술 개발자인 ‘에두아르도 머번(Eduardo Marban)’ 박사는 “당초 이번 임상시험의 주된 목적은 안정성을 확인하는 것이었지만, 안정성과 함께 줄기세포 치료가 심장마비로 인한 상처를 줄였고, 잃어버린 심장 근육을 다시 자라게 한다는 증거도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25명의 환자가 참여했으며, 평균 연령은 53세로 심장 마비를 경험했던 사람들이다. 환자들 중 대조군 환자 8명은, 기존에 사용되었던 방법들인 운동 추천과 식이 요법으로 임상 치료를 받은 반면, 다른 17명의 환자들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

그 결과, 줄기세포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12개월 주입 후에 심장 마비로 생긴 흉터가 약 50% 줄어들었지만, 기존에 사용했던 방법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손상된 조직이 축소되지 않았다. 머번 박사는 “이번 발견은 흉터는 영구적이고, 일단 손실이 되면 건강한 심장 근육이 재생될 수 없다는 고정관념에 도전한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장마비 환자에 대한 10년간의 세포 치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뚜렷한 결과를 얻을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임상시험의 치료 효과는 매우 고무적이다.”라고 하면서 “보다 더 놀라운 점은 동물 실험이 아니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이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과거에 심장병이 발생할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관상 동맥을 신속하게 개복함으로 심장의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 뿐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치료가 실제로 심장마비로 인한 손상을 되돌릴 수 있는 재생 치료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Melmed 박사가 말했다.

‘Cedars-Sinai’ 의료센터의 ‘샬로모 멜메드(Shalomo Melmed)’ 박사도 “이번 연구 결과는 심장마비 환자의 치료 방식의 패러다임 변화가 생기게 될 것이다”고 강조하면서 “과거에 심장병이 발생할 경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관상 동맥을 신속하게 개복함으로 심장의 손상을 최소화 하는 것 뿐이었지만,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치료가 실제로 심장마비로 인한 손상을 되돌릴 수 있는 재생 치료법이라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2.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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