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의 정수는 대장과 뇌

인간은 본질적으로 불완전한 존재여서 완전연소, 완전배설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먹고 남은 찌꺼기가 항상 몸 안에 남게 되고, 이것이 독소로 변해서 몸을 늙게 하고 병에 걸리게 한다. 이때 섭취하는 음식물의 찌꺼기가 대표적으로 잔류하는 곳이 대장이기 때문에 예로부터 많은 의술의 대가들이 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장내를 깨끗하게 해야 한다고 얘기해 왔고 그 방법으로 단식, 생식, 마그밀 섭취 등을 꼽았다.

대장과 함께 우리 몸의 중요한 양대 기관이 뇌인데 이 대장과 뇌의 관계, 그리고 양자를 동시에 건강하게 해주는 건강법을 살펴보자. 뇌는 뇌세포를 통해 우리 정신건강과 활동을 관장할 뿐 아니라 뇌간, 뇌척수신경으로 연결돼 내장과 사지의 움직임을 지령하는 중추기관이다.

대장과 뇌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는 흔히 배에 힘을 줘서 복압이 높아지면 얼굴이 상기되고 머리 부위에도 피가 몰려 뇌압이 높아지는 것을 느끼는데, 혈액순환에 있어서도 복부와 뇌는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 복부 혈액순환이 원활하면 뇌의 혈액순환도 부드럽고, 복부 혈액순환이 어떤 이유로 막혀서 울혈이 일어나면 뇌 속의 혈액순환도 난조를 일으키게 된다. 일정한 전압 하에서 어떤 이유로 저항이 증가하면 전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의학자들이 토끼 대장에 독소를 주입한 실험에 따르면 왼쪽 장에 주사하면 머리의 왼쪽에 출혈, 오른쪽 장에 주사하면 머리의 오른쪽에 출혈이 생기고, 장폐색을 일으키면 머리의 경뇌막과 연뇌막 사이의 지주막에 출혈이 생기면서 생명이 위험해졌다. 결국 장의 자가중독이 뇌의 출혈을 일으킨다는 내용으로 이후 장과 뇌의 관계가 주목받게 됐고, 자가중독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장내의 분변정체, 즉 숙변과 뇌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학술적인 연구는 학자들에게 맡긴다 치더라도 우리 생활 속에서의 활용법 내지 건강상식은 갖춰둘 필요가 있다. 우선 머리가 어지럽거나 통증이 있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변통을 유도하는 게 좋다. 생수를 마시고 복부를 마사지해서 변통을 촉진할 수도 있지만 이보다 신속 간편하면서도 별 부작용 없는 방법은 마그밀을 생수에 타서 마시는 것이다. 통변이 촉진돼 장이 다시 활발해지면서 머리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머릿속의 이상현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집안에 어르신이 갑자기 뇌일혈, 뇌경색 등으로 쓰러지셨다면 119 구급차를 불러놓고 당황만 할 게 아니라 기다리는 동안 머리를 낮게 하고 관장을 해서 변통을 시켜드리면 그만큼 위험도 줄어든다.

그럼 평상시의 건강 활용은 어떻게 할까? 첫째, 근본적으로는 단식, 생식으로 숙변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그게 쉽지 않다면 하루 1~2회 마그밀을 물에 타 마시면서 '붕어운동'이란 것을 하면 좋다. 변통을 좋게 하고 척추 교정, 장내 기관의 균형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 딱딱한 방바닥에 누워 팔을 머리 뒤로 깍지 껴 펴고 두발은 붙이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기는 자세를 취한 후 물고기가 헤엄치듯 좌우로 빠르고 잘게 흔드는 운동인데, 아침 저녁 2회, 1~2분 정도씩 하면 된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매일 하면 허리가 좋아지고 변통에 확실한 효과가 있으며, 장과 뇌의 관계로부터 유추할 수 있듯이 머리의 이상현상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둘째, 그동안의 잘못된 생활로 머릿속의 혈관에 찌꺼기가 많이 끼어있다든지 혈액순환 등이 좋지 않다고 하면 배복운동을 수시로 하면 좋다. 뇌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부풀어 오르고 상처 난 혈관 등도 빠르게 정상화된다. 목운동과 다시마 등 해조류 섭취로 목 앞뒤의 갑상선, 부갑상선 기능을 높이면 더 좋다. 갑상선, 부갑상선은 장과 뇌의 중간에 위치하면서 장의 중독을 중화해 뇌에 나쁜 영향을 차단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한다. 따라서 춥다고 목도리를 꽉 매는 것은 목에 대한 자극 악화로 갑상선에 좋지 않고 결국 장도 안 좋아져 변비가 생기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