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증진 림프관 메커니즘 밝혀

면역기능을 유지 · 촉진하는 데 필수적 과정인 '림프관 신생'에 관한 새로운 메커니즘을 국내 연구진이 규명했다.

고규영 · 이승효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 연구진은 체내 면역세포인 T임파구에서 분비된 물질 '인터페론'이 림프관 신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동물 실험을 통해 처음으로 입증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 연구 성과는 셀(Cell) 자매지인 이뮤니티(Immunity)에 실렸다.

림프관 신생은 몸 속에 새로운 림프관이 만들어지는 현상으로,림프관이 잘 만들어지면 체내 면역반응이 증가하는 효과가 생긴다. 연구진은 T임파구가 결여된 생쥐,T임파구를 고갈시킨 생쥐 등 4가지 모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인터페론이 림프관 생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동안 림프관 신생이 항원표출세포(체내 침입한 항원을 면역세포에 전달하는 세포)에서 분비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EGF)에 의해 촉진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다. 연구진은 "항원표출세포를 통해 VEGF를 증진하고,T임파구를 통해 인터페론을 적절히 차단한다면 림프관 생성을 조절할 수 있다"며 "현재보다 훨씬 뛰어난 백신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