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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유출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때 뉴스검색어에서 ‘요오드 사재기’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요오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일부에서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방사능물질 치료제인 요오드제제(요오드화칼륨)을 미리 사두어야 한다는 조바심마저 일고 있다. 요오드제제를 섭취하게 되면 방사성 요오드가 몸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아 갑상선암 등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 때문이다.
요오드제제를 피폭 직후에 섭취하면 방사능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한 뒤 15분 내에 요오드제제를 투여하면 90% 이상, 6시간 내에 투여하면 50% 이상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방사능 피폭시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선에 들러붙는 것을 억제하는 요오드제제는 현재 시중에 유통되지 않고 있어 일반인들은 쉽게 구할 수 없다. 정부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요오드제제를 비축하고 있는데 현재 서울대병원 등 국공립 의료기관 21곳에 13만5000명이 섭취할 수 있는 양을 보관하고 있다.
방사능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높아지면서 요오드를 섭취하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지만 불필요하게 고함량의 요오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대한약사회는 요오드제제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방사능 피폭 시 요오드를 복용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돌면서 요오드 구매문의가 약국에 급증하고 있다”며 “피폭시 요오드 복용량은 통상 복용량의 수 백배 이상의 양을 복용해야 하므로 오히려 갑상선 기능이상, 알러지 반응 등이 나타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현재 우리나라까지 방사능 물질이 날아올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고함량의 요오드를 복용하는 것은 오히려 인체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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